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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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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아무도 안 보는 블로그. 책 읽은 거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완독한 책도 거의 없고 해서 게을리 했는데 벌써 1년... 이책도 사실 읽은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긴 한데. 뭐 그냥저냥 재미있게 읽은 듯. 도서관에서 첫 몇 장만 보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리디포인트 남은 거 소멸된다길래 사버린 책이다. 첫 몇 장이 사실 확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결말로 다가갈 수록.. 일본 책 드라마 특유의 교훈질... 일본인 특유의 사실 왜곡, 담합(?) 이런 부분은 잘 나타난 듯 하다.
고양이가 있는 카페의 명언탐정 (기타쿠니 고지) 요즘 많이 나오는 것 같은 이른바 "코지 미스터리"는 처음 읽어보는 듯 하다.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사건들 속에서 꽤 날카로운 추리력을 보여주는 주인공.. 마무리는 감동 또는 유머. 치고 박는 무협만 몇 권 읽다가 편안하게 쉬어간 시간.. 아래는 책에 나오는 명언들 중 기억에 담고 싶은 것들. 비판, 비난, 불평, 불만은 어떤 바보라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바보는 그렇게 한다. - 벤자민 프랭클린 “석가모니가 이리 말씀하셨다. 사랑에서 근심이 나오고, 사랑에서 두려움이 나온다. 반면 사랑에서 벗어난 자에게 근심은 없다고. 그 무엇도 두려워할 게 없다더구나. 사랑하는 마음도 사랑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마음도 상대방에 대한 집착을 낳지. 상대를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욕망..
봉제인형 살인사건 (다니엘 콜) 점성술 살인사건의 오마주인가? 했지만 대실망. 초중반 몰입감 대비 후반이 너무나 별로임.
선량한 시민 (김서진) 동기가 없다면 완전범죄가 가능할까? 라는 모티브로 시작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작품 전반에 걸쳐 던지는 질문은 그보다는 심오한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건에 휘말리며 갈등하고 번뇌하는 심리를 잘 그려낸 것 같다. 결국 주인공들도 동기가 있었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거나 부정하고 있었을 뿐. 마지막 살인의 범인은 누구일까, 이부분도 잘 엮어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지만 결국 광기에 휩싸인 사회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그대로도 좋은(?) 결말인 것 같다.
살해하는 운명 카드 (윤현승) 오랜만에 리디에서 무료 대여로 나온 소설. 장시간 이동할 일이 있어서 단번에 쭉 읽었다. 걸린 시간이 총 4시간 정도인 듯? 흔하디 흔한 설정인 것 같지만 쉽게 읽히는 필력에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범인도 예상은 가능하지만 마지막에 서술을 읽어봐도 가능한가 여부는 생각해 보게된다. 하지만 그냥 넘어감.. 결말에 대놓고 교훈을 주려는 듯한 일본식 서술은 별로였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된 듯. 배경에 대해 이렇다 할 설명이 없는 것도 오히려 마음에 든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외딴 곳에 사람들 모아놓고 게임(?) 시키거나 사건 일어나는 설정 자체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원조인가?
탐정클럽 (히가시노 게이고) 어쩌다 보니 연이어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읽었다. "책통법" 시행되기 전에 리디에서 5~10년 대여로 싸게 쟁여놨던 책들 몰아 읽는 중. 범인 없는 살인의 밤에 이어 이 책 역시 단편집이다. 모든 이야기에 "탐정클럽"이라는 2인조 탐정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일정 회비를 받아 유지하는 동시에 사건 별로 보수를 따로 받는 듯 하다. 뭐 실제 있는게 아니니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드라마나 영화를 염두에 둔 듯, 탐정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확실한 캐릭터성을 부여하고 있다. 외모도 자세하게 묘사한다. 역시 단편이기 때문에 더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일단 짧은 이야기니까 전개가 빠르고, 이쯤 되면 범인이 드러나겠군 하고 예상하기도 쉬운 편. 마찬가지로 모두가 남녀간의 사랑(또는 치정..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나 미스터리 쪽은 장편과 단편의 장단점이 확실히 있는데, 오히려 단편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한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비밀"로 처음 접했던 것 같다. 영화로 먼저 본 것 같은데, 영화는 뭐랄까.. 판타지스러운 러브스토리같은 느낌이었다면 소설은 아빠와 딸(?)의 묘한 심리전이 돋보였었다. 그러고보니 "백야행"도 드라마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었는데, 드라마는 가슴 절절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느낌이었다면 소설은 서늘하고 섬뜩한 미스터리였다. 그리고 이 "백야행"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 라고는 하지만 이후에 읽은 것은 "용의자 X의 헌신" 하나구나. 전체적으로 남녀의 사랑이 얽힌 이야기가 많다. 비밀과 백야행도 그렇고 일단은 사랑 이야..
환상의 여인 (윌리엄 아이리시) 세계 3대 추리소설 중 하나라는 환상의 여인, 드디어 읽었다. 3대 추리소설이라는 리스트 자체의 공신력은 믿거나 말거나지만.. 어쨌든 유명한 소설이니만큼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도입부는 읽다 말고 읽다 말고 하다가 법원 장면부터는 도저히 끊어 읽을 수가 없었다. 범인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지만, 중반부터 약간 눈치를 채더라도 긴장감은 늦출 수 없었다. 게다가 예상을 하더라도 점점 어, 아닌가? 하는 함정에 빠지기도 하고.. 결말을 보고 나서 앞부분을 생각하면 과연 치밀하게 잘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된다. 거의 현대 추리/서스펜스/스릴러 들의 반전은 이 책을 참고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범인의 포지션.) 본 책의 번역은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띄는 것은 맞는데 이상하게 편..
동생의 비밀 (신혜선) 출판사: arteNOIR (북이십일)발행: 2018년 06월 22일ISBN: 9788950975432 미스터리 전문 커뮤니티 하우미스터리에서 이벤트로 받은 책! 공짜라서(...) 기분도 엄청 좋았고, 이렇게 따끈따끈한 새 책을 읽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듯 하다. 이번에 확실히 느낀 건, 지금까지 리디페이퍼를 정말 잘 쓰고 있긴 했지만 독서 집중도는 역시 종이책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동생의 비밀” 자체가 잘 읽히는 책이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역시 일정한 시간동안 몰입해서 읽기에는 적당한 크기의 페이퍼백이 좋은 것 같다. 반대로 전자책은 항상 일정한 퀄리티의 편집 상태(글씨체, 줄간격 등)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고 수십 수백권의 책을 가볍게 휴대할 수 있다는 점. 책 전체적으로 보면 흥미진진한 페이지 터..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읽은 책 중 최단 시간 독파가 아닐런지.. 끊지 못하게 하는 흥미진진함은 있지만 범인은 예상 가능하고 꼬이고 꼬인 결말은 억지스럽다.
소실점 (김희재) 시나리오 작가였던 분이 이렇게 전지적 시점으로 심리 설명을 많이 하다니, 그동안 대사로만 표현하느라 힘드셨을 것 같다.(…) 시나리오 작가였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대사나 문체는 현실적인 어투가 많아 읽기 쉽게 느껴진다. 결말이 예상 가능하다는 점에서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멜로가 맞는 것 같다.덕분에 에릭 사티라는 음악가를 알게 되었다. 많이 들어봤지만 누구의 곡인지는 몰랐던..드디어 리디에서 대여하는 무료책들의 진도(?)를 따라잡았다. 이제 무료라도 거를 건 거르고 읽고 싶었던 책들을 사서 읽어야겠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 앞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건 아니니까요.”
살煞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박해로) 정말 세상엔 대단한 이야기꾼들이 많다. 마무리에서는 정말 내가 그 대사를 직접 들은 것 같은 느낌의 허무함을..(…) 영화 곡성이 생각나기도 하고. 의외로 스케일이 크다.(?) 해피엔딩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