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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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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매력적인 캐릭터들, 특히 주인공의 독특한 설정도 좋았고, 어떻게 전개되고 마무리 될 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다 읽기 전에는 다른 독자 리뷰를 안 보는 편인데, 일단 평점이 좋은 것을 보니 결말도 괜찮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체 자체를 일부러 그런 것인지 문장 하나를 길게 끄는 특징이 있었는데 읽기에 거슬리지는 않았다. 부득이하게 무료 기간 동안 끝까지 못 읽었는데 (...) 나중에 꼭 구매해서 읽을 예정이다. 3월 11일에 읽다 만 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9월 22일에 다 읽은 듯. 끝까지 긴장감 있게 잘 읽었다. 나름의 여운도 있고..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읽으면서 배우들 얼굴이 많이 떠올랐다.
봉제인형 살인사건 (다니엘 콜) 점성술 살인사건의 오마주인가? 했지만 대실망. 초중반 몰입감 대비 후반이 너무나 별로임.
살육 도시 (백승재) 이틀만에 완독.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흡인력 있는 내용. 마지막의 작전이 성공했더라도 최후의 결전(?)은 가능했을 것 같은데 왜 굳이 아쉽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흑막의 정체는 열린 결말로 간 것이 괜찮은 것 같다. 뭐 대단한 음모가 숨어있을 것 같지도 않고, 만약 그런 얘기를 꾸미려면 지루해질 것 같다. 주인공 외에도 작중 인물들의 개인 스토리가 펼쳐지는데 몇몇은 잘 마무리되고 몇몇은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는 점이 아쉽다. 권투 도장은 꼭 필요했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재밌게 읽었고.. 무기력함은 스스로 극복하면 된다는 교훈..
마인드 리더 (크리스토퍼 판즈워스) 한 편의 헐리우드 영화. 요즘 영국 미국 쪽 소설을 보면 노골적으로 영화화를 노리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긴 한다. 사람들의 속마음이 들리는 사람의 심리를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그럴 듯 하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잘 된다. 주변 인물들이나 엑스트라들의 속마음도 현실적인 부분이 많다. 다만 반전이라고 주어진 것이 그닥 충격적이지 않다. 결말이 오기 전에 한두 번의 반전이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은 단순한 복수극으로 끝난다. 후반부는 쓸데없어 보이는 복잡한 서술들이 너무 많기도 하다. 그래도 영화 한 편 보는 듯 재밌게 읽었다. 리디에 있는 작가 소개를 보니 "엔터테인먼트 장르"라는 말이 나오던데 딱 맞는 표현이다. 스릴러나 서스펜스라기 보다는 엔터테인먼트라고 정의하는 것이 좋겠다.
선량한 시민 (김서진) 동기가 없다면 완전범죄가 가능할까? 라는 모티브로 시작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작품 전반에 걸쳐 던지는 질문은 그보다는 심오한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건에 휘말리며 갈등하고 번뇌하는 심리를 잘 그려낸 것 같다. 결국 주인공들도 동기가 있었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거나 부정하고 있었을 뿐. 마지막 살인의 범인은 누구일까, 이부분도 잘 엮어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지만 결국 광기에 휩싸인 사회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그대로도 좋은(?) 결말인 것 같다.
3인칭 관찰자 시점 (조경아) 괜찮은 스릴러. 범인은 초중반부터 알 수 있고, 혹시 반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대체로 생각한 대로 흘러간다. 다만 범인의 동기가 공감하기 어렵고, 가장 의아한 것은 범인이 왜 살아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래도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 다양하게 서술함으로써 읽는 재미도 잡고, 작가가 의도한 생각할 거리도 잘 전달된 것 같다.
카피캣 (알렉스 레이크) 네트워크, SNS를 통한, 현실에 있을 법한 가능한 위협을 잘 묘사한 것은 높게 사고 싶다. 하지만 쓸데없는 서술이 너무 많다. 자녀 교육이나 SNS에 대한 작가의 생각인 것으로 보이는, 내용과는 별로 관계 없는 설명이 너무 길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문장이 너무 지루해서 거의 속독 수준으로 빨리 지나가게 된다. 게다가 범인에 대한 복선은 나름대로 계속 있었지만, 진짜 원인이라는게 참... 싸이코들은 정말 그럴까? 결말도 너무 싱거운 수준이고 애꿎은 사람만 한 명 죽은 것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 패리시 부인 (리브 콘스탄틴) 권선징악으로 끝나리라는 점은 쉽게 예상이 가능하다. 아주 시원하게 밟아주고 끝나며, 그래서 표지에 써있는 소개글 '이 소설의 놀랍고도 만족스러운 결말은 어떤 말로도 대신할 수 없다.'에 매우 공감. 두 여인의 시점을 따로 서술한 점이 마음에 든다. 2부에 이르러 아 그랬구나.. 하면서 굉장히 응원하게 된다. "비하인드 도어", "언틸유아마인"과 비슷한 느낌의 소설이다. 비하인드 도어와의 공통점은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 남편. 언틸유아마인과의 공통점은 '여적여' 묘사라고 할까. 그리고 여성들 간의 기싸움(?)이 세 작품에 모두 드러나는 듯. 셋 다 여성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런데 비하인드 도어와 이 소설에 나오는 소시오패스 남편들은 실제 사건을 모델로 한 것일까? 상상도 가지 않는다.. ..
살해하는 운명 카드 (윤현승) 오랜만에 리디에서 무료 대여로 나온 소설. 장시간 이동할 일이 있어서 단번에 쭉 읽었다. 걸린 시간이 총 4시간 정도인 듯? 흔하디 흔한 설정인 것 같지만 쉽게 읽히는 필력에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범인도 예상은 가능하지만 마지막에 서술을 읽어봐도 가능한가 여부는 생각해 보게된다. 하지만 그냥 넘어감.. 결말에 대놓고 교훈을 주려는 듯한 일본식 서술은 별로였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된 듯. 배경에 대해 이렇다 할 설명이 없는 것도 오히려 마음에 든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외딴 곳에 사람들 모아놓고 게임(?) 시키거나 사건 일어나는 설정 자체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원조인가?
환상의 여인 (윌리엄 아이리시) 세계 3대 추리소설 중 하나라는 환상의 여인, 드디어 읽었다. 3대 추리소설이라는 리스트 자체의 공신력은 믿거나 말거나지만.. 어쨌든 유명한 소설이니만큼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도입부는 읽다 말고 읽다 말고 하다가 법원 장면부터는 도저히 끊어 읽을 수가 없었다. 범인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지만, 중반부터 약간 눈치를 채더라도 긴장감은 늦출 수 없었다. 게다가 예상을 하더라도 점점 어, 아닌가? 하는 함정에 빠지기도 하고.. 결말을 보고 나서 앞부분을 생각하면 과연 치밀하게 잘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된다. 거의 현대 추리/서스펜스/스릴러 들의 반전은 이 책을 참고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범인의 포지션.) 본 책의 번역은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띄는 것은 맞는데 이상하게 편..
동생의 비밀 (신혜선) 출판사: arteNOIR (북이십일)발행: 2018년 06월 22일ISBN: 9788950975432 미스터리 전문 커뮤니티 하우미스터리에서 이벤트로 받은 책! 공짜라서(...) 기분도 엄청 좋았고, 이렇게 따끈따끈한 새 책을 읽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듯 하다. 이번에 확실히 느낀 건, 지금까지 리디페이퍼를 정말 잘 쓰고 있긴 했지만 독서 집중도는 역시 종이책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동생의 비밀” 자체가 잘 읽히는 책이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역시 일정한 시간동안 몰입해서 읽기에는 적당한 크기의 페이퍼백이 좋은 것 같다. 반대로 전자책은 항상 일정한 퀄리티의 편집 상태(글씨체, 줄간격 등)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고 수십 수백권의 책을 가볍게 휴대할 수 있다는 점. 책 전체적으로 보면 흥미진진한 페이지 터..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읽은 책 중 최단 시간 독파가 아닐런지.. 끊지 못하게 하는 흥미진진함은 있지만 범인은 예상 가능하고 꼬이고 꼬인 결말은 억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