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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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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 (쓰네카와 고타로) 진짜 재밌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가 횡재한 기분이라고 할까. 제12회 일본호러소설 대상 수상작이라는데 호러라기 보다는 판타지가 맞는 것 같다. 영화로 만든다면 선혈이 낭자한 장면은 있을 수 있지만 비명 소리가 나올만한 장면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 쯤 상상해 보았을만한 그런 '세상'을 잘 표현했다. 익숙한 풍경에서 고개만 돌렸는데 갑자기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 낯선 곳에 혼자 있을 때 "공기의 질이 미묘하게 다른" 느낌. 그리고 그런 세상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사람이나 '요괴'가 있을 것이라는 상상. 이것은 실제 세상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에 대한 대답이 될 수도 있겠다. 렌이나 유지는 작가만의 세상 속에서 영원히 갖혀있겠지만, 잊고 싶지 않다. 물론 작가의 이름도 기억해야겠다. ..
테메레르 1권 (나오미 노빅) 용이 전쟁에 참여한다는 상상을 했을 때, 나같으면 주인공 한 명이 탑승한 용들이 각자의 능력을 뽐내며(?) 싸우는 것만을 생각했을 것 같다. 의외로 그 용들을 비행기처럼 활용해서 다양한 승무원들을 태우고 전투한다는 설정이 재밌었다. 캐릭터들도 매력있고, 용들도 매력있고.. 하지만 용들이 지나치게 다양한 품종인 것은 아닌지? 롱윙을 제외하고는 이름에 따른 외모 매칭이 쉽지 않고 잘 외워지지도 않고 진행상 크게 필요한 것 같지도 않다.읽으면서 쟤는 배신하겠구나, 쟤는 죽겠구나 미리 알게된 것을 보니 나도 이제 엥간한 '플래그'는 익숙해진 모양이다.크게 보면 용을 얻고 훈련하고 전투하는 단순한 얘기로 끝난 1권이었고 명성에 대한 기대만큼 흡입력이 있지는 않았다. 꼬박 일주일이 걸려 읽었으니.. 검색해보니 대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