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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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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민진) 전지적 시점이지만 관찰자 시점같은 담담한 서술 속에 많은 걸 담고 있다. 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답답하고 슬프고 화가 난다. 자이니치나 부라쿠민에 대한 이해를 조금은 더 할 수 있었던... 파친코라는 공간이 상징하는 것에 대해서..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느껴지는 바는 많다. 정당하지 못하게 번 돈은 돈이 아닌가? 돈에는 이름표가 없다는 대사처럼 가족을 부양하는 게 더 중요한 것일까? 그렇다고 파친코에서 번 돈은 더러운 돈인가? 역사는 현재진행중.. "꼭 할머니 둘이 말다툼을 하는데 마을 사람들이 상대방의 못된 점을 할머니들 귀에 대고 계속 속삭이면서 부추기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니 부모 될 자격을 얻어야 되는 거더라, 선자야." They endured. (그들은 견뎌냈..
한 권으로 읽는 밀레니얼 삼국지 (이동진 역) 한 권이어서 확실히 금방 읽기는 했다. 술술 넘어간다. 그런데 나처럼 예전 기억을 떠올리려고 간단히 읽어보는 건 괜찮지만 이 책으로 삼국지에 입문하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내용 축약이 너무 많아서 부실한 건 둘째고, 이 짧은 책 안에서, 그것도 한 챕터 안에서 오탈자나 사람 이름 뒤죽박죽인 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덕분에 10권짜리 완역본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다짐... 이번에는 황석영 역본을 읽어야겠다.
016 History is a continuous process of interaction between the historian and facts, an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 - Edward Hallett Ted Car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