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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라이크소설 8월 우주라이크소설 8월 출간작 전권 세트. 4,000원에 구매했다. 리디에서 매달 4편 씩 출간하면서 세트로 판매하는 듯 하다. 그달이 지나면 세트로는 판매하지 않고 권당 1,000원 대여 / 2,700원 구매인 듯. 심심풀이로 짧게 읽기 좋은 단편들. 개와 소금의 왕국 (단요) 마약과 가상화폐를 소재로 한 인간 관계에 대한 고찰. 소재가 이래서 그렇지 자극적인 면은 4편 중 가장 덜 했다. 이금 (코코아드림)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했는데, 등장인물들이 답답하고 화가 나게 하지만 뭔가 섬찟한 면은 없었던 듯. 명 바꾸기 (전삼혜) 미신과 저주가 소재. 전개 과정에서 소름 돋는 부분들이 있지만 평이했던 듯.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형식이 신선하다면 신선하다. 탐貪 (강태형)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
좀비묵시록 (박스오피스) 재밌다고 여기저기서 듣긴 했는데 중반까지는 조금 지루해서 꾸역꾸역 읽었다. 주인공들이 합류하는 시점부터가 엄청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결말은 또 좀 흐지부지한 느낌은 있다. 장씨세가 호위무사도 그렇고 웹소설의 특징인가.. 2부가 있으니 다시 기대를 해본다.
장씨세가 호위무사 (조형근) 분위기 상 고룡의 다정검객무정검이 많이 생각났다. 이미 경지에 올랐지만 어딘가 하자(?)가 있는 주인공, 끊임없는 갈등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 그리고 갈등 해소에서 오는 통쾌함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하나하나 다 매력있다. 감동적인 장면도 많이 나오고.. 이제 무협은 회귀물만 읽어 보면 되는 건가? 소설 정주행 후 웹툰 정주행 중.. 살짝 전개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 같아 기대 중이다. 소설 결말은 뭔가 좀 허전하다. 급하게 끝낸 느낌이 있었다. 시리즈 들어가보니까 외전이 나오긴 했던데 나중에 읽어봐야겠다.
037 When will I know I'm ready? 제가 준비되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데요? - 마일스 You won't. It's a leap of faith. 그건 몰라. 그냥 자신을 믿고 뛰는거야. - 피터 B. 파커
파친코 (이민진) 전지적 시점이지만 관찰자 시점같은 담담한 서술 속에 많은 걸 담고 있다. 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답답하고 슬프고 화가 난다. 자이니치나 부라쿠민에 대한 이해를 조금은 더 할 수 있었던... 파친코라는 공간이 상징하는 것에 대해서..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느껴지는 바는 많다. 정당하지 못하게 번 돈은 돈이 아닌가? 돈에는 이름표가 없다는 대사처럼 가족을 부양하는 게 더 중요한 것일까? 그렇다고 파친코에서 번 돈은 더러운 돈인가? 역사는 현재진행중.. "꼭 할머니 둘이 말다툼을 하는데 마을 사람들이 상대방의 못된 점을 할머니들 귀에 대고 계속 속삭이면서 부추기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니 부모 될 자격을 얻어야 되는 거더라, 선자야." They endured. (그들은 견뎌냈..
036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days of your life.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 Abbie Hoffman
재벌집 막내아들 (산경) 재밌다. "환생물"은 처음인데 판타지 세계관이 아닌 현대가 배경이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작가분이 준비를 많이 하신 듯, 실제 역사와 사건들을 잘 버무려서 흥미진진하고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추억을 떠올리게 되기도 했다. 이 책 덕분에 삼성물산 제일모직 국민연금 사태(?)가 어떻게 된 건지 쉽게 이해되기도 했다... 초반에는 막연하게 할아버지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던 듯 하지만 점차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는 듯한 묘사도 흥미로웠다. "책임은 도덕적으로 지는 게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지는 거죠. 돈이 깨져야 반성하고 책임감을 느낍니다." "단 하나도 뺏기지 마." 마주 잡은 할아버지의 손에서 힘이 느껴졌다. "악당으로 살아." 질곡의 시간은 벼락처럼 끝난다.
나의 작은 아빠 (다비드 칼리, 장 줄리앙) 사람을 울리는 데는 구구절절한 긴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다...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옴니버스 또는 다중 플롯 스토리는 언제나 흥미롭다. 각각의 챕터에서 어떤 인물이 주인공이 되고 서로 별도의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등장인물들이 영향을 주고 받는. 모든 챕터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잔잔한 감동과 위로가 있다. 개인적으로 1편이 감동이 더하고, 2편은 모든 등장인물들의 어떤 매듭을 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한다. 어쨌든 오랜만에 읽는 가슴을 채워주는 이야기. "아들,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안 그래도 힘든 세상살이, 지금의 나만 생각하고 살렴."
035 We shape our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 우리는 건물을 만들고 건물은 우리를 만든다. - Winston Churchill
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위 표지는 옛날 것이고 요즘엔 새 표지로 바꼈다. 예전에 리디에서 5년인지 10년 대여로 받아놓은 것인데... 남은 기간이 아직 4년이 넘는 걸 보면 아마 10년이었던 듯. 이책을 읽으면서는 딱히 저장한 독서노트가 없다. 독보적인 캐릭터의 주인공과 완전히 새로운 배경, 흥미진진한 전개의 삼위일체. 그럴싸한(?)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재능이 너무 부럽다. 읽은지 조금 되서 감상이 길지는 않지만 아무튼 강추하는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 이런 꿀같은 이북 도서관이 있었다니!! 몇 년 전에도 시도는 해봤었는데 실제로 빌릴 수 있는 책은 극소수고 앱이고 뭐고 읽기도 너무 어려웠는데 이제는 쓸만해 졌다. 이북리더에서 아주 잘 돌아간다. 어찌 보면 평범한 이야기고 뻔한 결말이지만 작가의 과거를 생각하면 더 감동적이고 치유를 주는 소설이다. 그리고 도서관에 대한 상상이 꽤 멋진 것 같다. 바로 눈 앞에 그 공간이 펼쳐지는 듯한 묘사도 좋았다. 후회는 사라지지 않는다. 모기에 물린 자국과 달리 영원히 가렵다. 두려움은 지하실로 들어가게 되어 문이 닫힐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반면 절망은 문이 닫히고 잠겨버린 뒤에 느끼는 감정이다. "있잖아, 오빠. 인생은 이해하는게 아니야. 그냥 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