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야시 (쓰네카와 고타로) 진짜 재밌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가 횡재한 기분이라고 할까. 제12회 일본호러소설 대상 수상작이라는데 호러라기 보다는 판타지가 맞는 것 같다. 영화로 만든다면 선혈이 낭자한 장면은 있을 수 있지만 비명 소리가 나올만한 장면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 쯤 상상해 보았을만한 그런 '세상'을 잘 표현했다. 익숙한 풍경에서 고개만 돌렸는데 갑자기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 낯선 곳에 혼자 있을 때 "공기의 질이 미묘하게 다른" 느낌. 그리고 그런 세상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사람이나 '요괴'가 있을 것이라는 상상. 이것은 실제 세상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에 대한 대답이 될 수도 있겠다. 렌이나 유지는 작가만의 세상 속에서 영원히 갖혀있겠지만, 잊고 싶지 않다. 물론 작가의 이름도 기억해야겠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