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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 살인사건 (시마다 소지)2018/04/22
번역: 한희선출판사: 시공사발행: 2009년 01월 09일ISBN: 9788952747815 일본식 표현을 빌려 얘기해 보자면,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다.(…) 어디에선가 스치듯이 본 스포일러가 있어서 어떤 트릭이 있는지는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트릭이 밝혀질 때는 속으로 감탄사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전설로 일컬어지는 작품 답다.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범인이 누구인지는 알게되는 시점에 두 번, 각각 1페이지 씩을 할애해서 독자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패기는.. 작가가 데뷔작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오랫만에 손에 잡아 본 하드커버 책의 느낌도 좋았다.그런데.. 도서관 책에 의도적으로 밖에 안 보이는 코딱지 묻히기 라거나.. 쓸데없이 오탈자 교정은 기본이고 연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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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을 수 없던 길2018/04/20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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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마지막 강의 (제임스 라이언)2018/04/16
인생의 반 정도를 산(…) 입장에서 잘 읽었다고 느낀다. 본인의 인생 이야기를 예로 들어 풀어나감으로써 동영상(아래 원본)으로 본 것보다 감동적이고 실제적으로 다가온다. 1. “잠깐만요, 뭐라고요?”는 모든 이해의 근원이다. (Wait, what?) 2. “나는 궁금한데요?”는 모든 호기심의 근원이다. (I wonder why/if …) 3. “우리가 적어도 … 할 수 있지 않을까?”는 모든 진전의 시작이다. (Couldn’t we at least …) 4.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는 모든 좋은 관계의 기본이다. (How can I help?) 5.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는 삶의 핵심으로 들어가게 해준다. (What truly matters?, 뭣이 중헌디? …) Bonus: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