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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세계 (무라타 사야카)2018/06/26
의도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설정과 내용이라는 것을 머리로 이해는 하겠고, 덕분에 정상과 비정상의 개념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배경이 일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상과 비정상, 남성과 여성, 가족과 사회 비틀기가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러나 이야기가 재미가 없다. 특히 결말은 무슨 의도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편의점 인간은 재밌다던데 다음에.. "인간은 점점 진화를 거듭해서 영혼의 형태며 본능도 바뀌어가잖아. 완성된 동물 같은 건 이 세상에 없으니 완성된 본능도 존재하지 않지. 누구나 진화의 과정에 있는 동물일 뿐이야. 그러니까 세상의 상식과 부합하든 하지 않든 그건 우연에 불과하고, 다음 순간에는 무엇이 옳은지 판단할 수 없어지는 거지." "우리는 진화의 순간을 살아가는 거야.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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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수전 케인)2018/06/21
전형적인 외향인은 숙고보다는 행동을, 의심보다는 확신을 좋아하고, 조심하기보다는 위험을 무릅쓴다. 틀릴 위험이 있을 때조차 빠른 판단을 선호한다. 여러분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조용한 성격에 대한 선입견이 깊은 정신적 고통을 남기기도 한다는 점을 알 것이다. '성격'이라는 단어는 18세기 이전에는 영어에 존재하지 않았고, 좋은 성격이라는 개념은 20세기가 되어서야 널리 퍼졌다. "무더운 여름날 텍사스에서 한 가족이 베란다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말합니다. '아 지루해. 우리 애빌린에 갈까?' 가족이 애빌린에 도착하자 누군가 말합니다. '있지, 솔직히 나 별로 오고 싶지 않았어.' 그러자 옆 사람이 말합니다. '나도 오고 싶지 않았어. 난 네가 오고 싶은 줄 알았다고.' 이런 식으로 흘러가죠. 군 내부의 어..